경찰청 유튜브, 다양한 범죄 수법 전달
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 대책 발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을 28일부터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이번 홍보 캠페인은 ‘짜여진 각본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한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그 각본 속에 피해자가 돼선 안 된다는 의미다.

홍보 영상은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TV 공익광고·영화관·서울 지하철 주요 역사 등을 통해 약 한 달간 영상을 송출된다. 경찰은 정부기관·금융회사·통신사 등 협력 채널을 통해 전방위적인 홍보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영상은 △기관사칭편 △대출빙자편 △전화가로채기(악성앱) 편 △피해자 감시(악성앱) 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악성앱) 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영상 1편엔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출연했다. 박 본부장이 취임식 도중 ‘카드배송원·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는 상황을 연출해 누구나 언제든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외 영상 4편은 단순히 주의를 당부하고 수법을 재현한 수준이 아닌 보이스피싱에 가장 강력한 범행수단인 악성 앱과 구체적인 수법을 보다 몰입감 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7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4707건, 피해액은 7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5.3%, 98,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검사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전체 피해액의 75%(5867억원)를 차지하며, 건당 평균 피해액도 7554만원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고액화되는 추세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번 홍보 캠페인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 예방이 체감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금융·통신권과 긴밀히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에 총력을 다하고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개개인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TF를 개최해 확정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거버넌스 개편, 예방 중심·선제대응, 배상책임·처벌강화 등 3대 전략을 세우고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정부는 유관기관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을 가동한다.

범죄 예방을 위해선 피싱 전화번호 긴급차단 제도, 이통사 범죄예방 의무·제재 강화, 대포폰 유통 및 전화번호 거짓표시 차단체계 등을 도입한다. 또 금융회사 등의 범죄피해 배상책임도 법제화하고 금융회사 자체 대응역량도 강화한다. 가상자산거래소도 일반 금융회사와 동일하게 범죄에 이용된 계정을 지급정지하고 피해금을 환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 범죄 사각지대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주의와 협조”라고 강조했다.

출처 = 이데일리 (www.edaily.co.kr)